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알라바마까지 #3

세상을 보는 눈/해외

by Master Ki 2016. 9. 23. 16:16

본문

조지아주 애틀란타 근처에 피치트리라는 마을이 있다. 애틀란타에서 피치트리로 가는 길목에 락마운트라는 공원이 있다.

미국에 와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나라가 큰 만큼 자연도 크다는 것.

한국 대비 인구밀집도가 낮고 여유가 있으니 자연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방치된 자연의 공간이 많게 되고

이로 인해 왠만한 자연물은 인공적이든 자연적이든 한국 대비 무지하게 크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무는 물론이거니와 생물도 큰데 락마운트 공원에서 만난 다람쥐가 멀리서 보면 귀여웠는데

가까이 오면 올수록 크기가 점점 커졌다. 우리나라 다람쥐는 기껏해야 주먹만 했는데 미국 다람쥐는 성인의 팔뚝과 비슷한 크기였다.

심지어 이 녀석은 1미터 이내로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냥 자연스레 본인의 볼일만 보는 것이다.

비로소 다시 느껴지는게 '이게 바로 미국이구나.'였다. 우리는 신기한 듯한 것을 가지려하거나 장난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미국인들은 사람은 사람대로 자연은 자연대로 보존하려는 의식인지 전혀 해를 끼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에서 자란 다람쥐가

사람을 보고 놀라거나 경계를 하지 않았으리라....



우리나가 였다면 이미 불상이 있거나

'나 다녀감'이라는 낙서가 산재해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미국이다. 

그런 낮은 시민의식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락마운트에서 돌아와서 애틀란타 공항 시내에 베스트 바이를 갔다.

한국으로 보면 '하이마트' 같은 전자제품 전문 멀티샵.

카메라 렌즈 필터를 사러 갔었는데

한국의 전자제품이 무려 1/4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입맛을 다시고 나왔다.


참고로 이때가 블랙프라이데이 바로 전 주였다.

다음 날, 애틀란타에 있다는 수족관 구경을 나섰다.

세계에서 3-4번째 규모를 자랑한다고 하여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파킹랏에 주차를 하고 입구로 가는데

바로 옆은 코카콜라 박물관이 있었다.

알고보니 애틀란타가 코카콜라 본사가 있는 곳.

환영인사를 대신하는 조형물에는

세계 각국의 인사말이 적혀있었고 한글로 '안녕'도 있었다.

수족관 입무에서 티켓팅을 하는 곳.

조지아 아쿠아리움이라는 간판이 있다.

역시 이곳도 세계각국의 언어로 

환영해주는 공간이 있었는데

한글로 '환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한걸음 떨어져 보면...

같은 의미이지만 한글이 가장 짧고 휙이 적다.

대단한 문자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이름모를 물고기 떼.

아마 조기나 굴비 정도 되려나..

입구에서 메인 로비를 지나면 쉬는 공간과

이곳에서 모든 전시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된다.

마치 만화영화에서나 볼 법한 거북이 마스코트가 귀엽다.

이 곳에서 아이들은 아예 누워서 관람을 한다.

부모에게 끊임없이 나직한 질문을 하고

부모는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아이에게 

정성껏 설명을 한다.


하지만 절대 한국에서 처럼 시끄럽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물지렁이와 비슷한 바다생물.

해파리가 유영하는 모습을 넋놓고 보는 아이.

가장 큰 전망 좋은 수족관 앞은 아이나 어른이나

다들 동심에 빠져든다.

아치형 구조로 머리 윗까지 수족관이어서 

여타의 조명이 없이도 관람이 가능하고 수면 위에서 내려오는 빛들이 산개하는 모양이라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수면 위는 바로 하늘로 노출되는 자연채광 구조이다.

한국의 아쿠아리움과는 또다른 색다른 느낌.

가오리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것 같다.

아마 스텔스 전폭기의 디자인도 이런 자연물을 보고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게 아닐 까...

형형색색의 다양한 열대어류.

보기만 해도 예쁘다.

수초와 해마도 꽤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상어 모형은 실제 사이즈의 대형 상어를 모티브로 만들어 놓았다.

수족관을 머리 위로 하고 레일을 이용해서 

천천히 구경할 수도 있고 걸어서 구경할 수도 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처럼

앞사람이 가지 않고 멈춘다고 싸울 일은 없을 듯하다.

상어의 크기가 사람과 비교하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어느 나라에서든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돌고래.

벨루가 돌고래는 아이들의 사랑이다.

해마의 친구처럼 생긴 생물. 신기하게 생겼다.

이곳은 악어의 종류인 엘리게이터가 있는 곳.

알비노 엘리케이터가 있다.

악어도 알비노가 있다니....가뜩이나 무섭게 생긴 엘리게이터인데

알비노라 정말 악마같은 느낌이랄까...

뱀장어과의 생물은 정말  정력에 좋게 생겼다.

아마 아시아 계열의 사람이라면 다들 같은 생각을 할 듯.


집사람과 나는 아쿠아리움을 좋아해서 가끔 방문하는데

한국의 아쿠아리움은 유치원생급의 아이들 덕에 시끄럽고 복잡해서 

조용한 관람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조지아 아쿠아리움은 언젠가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조용하고 다양한 자연생태계를 

볼 수 있었고, 부러운 관람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