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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말하는 최고급 천연 소가죽의 정체은 무엇일까?

자동차에 대해/소재와 공법

by Master Ki 2016. 11. 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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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과 유사품에 대한 간단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전 유명 블로거나 지명도가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파급력은 전혀 없습니다.

시장의 판도가 바뀌기는 커녕

블로그 방문자도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관련된 글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이유는 간단명료합니다.

제게는 전혀 이익이나 좋은 점은 없지만

시장의 변화나 소비자의 올바른 소비, 업계의 양심화 등등을 기대하기 때문이죠.


한국은 세계 4~6위를 오르내리는 자동차 제조, 수출국 입니다.

전세계의 모든 국가를 다 하면 200여 국가가 넘는데 

아주 작은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4~6위를 한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고 고무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제조강국이나 대국과 비교하면

수출량은 많지만 

자동차 튜닝이나 교통법규 성숙도에서는 매우 수준이 낮은 국가이죠.

수출대국의 수준이 아니란 말입니다.


물론, 일부 뛰어난 업체와 튜너는 일정 수준을 넘어 하이클래스에 속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인식과 문화, 시장 상황은 그저 변두리 국보다도 못한게 사실입니다.

현대와 기아 2강 체제에 르노삼성, 한국 GM, 쌍용 등이 있지만

누구하나 전세계 내노라하는 레이싱 대회에서 걸출한 성적을 받아오거나 

기념비 적인 도전을 하거나 인지도가 있나요?

대부분 한국 차는 그저 싼 맛에 실용성 있게 대충 타는 차라는 인식을 주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에서 상당히 벗어났습니다만...

다시 정신을 집중해서 얘기를 해보자면..

국산 차나 수입 차.

그 어떤 차량이든 오너에게는 소중한 차량이고 재산이자 장난감입니다.

요즘은 커스터마이징이 대세이기에 

출고 시 100% 순정 상태로 차량을 타는 사람보다 무언가는 

자신의 취향대로 바꾸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이죠.


특히나 포르쉐나 벤츠, BMW, 아우디, 벤틀리 등등의 고가의 차량을 

비교하고 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신선한 아이템을 발굴해서

자신에게 맞는 자신만의 유니크함을 살리면서 자신만의 센스를 보여주는

오너의 커스터마이징을 합니다.


대상 아이템은 시트에서부터, 핸들, 기어노브, 휠, 서스펜션, 바디, 엔진, 미션, 배기 등등

아주 무궁무진하면서 다양합니다.

수입제품을 쓰는 오너와 국산제품을 쓰는 오너

달리기에 치중하는 오너

고급스러움에 치중하는 오너 등등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전 인테리어 소재에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시트커버, 크래쉬패드, 핸들, 헤드라이너, 필라 등이 해당하겠군요.

업체에서 올라오는 홍보자료나 블로그 등을 보면서 저는 의문이 생깁니다.

죄다 쓰는 말이

'최고급 천연가죽', '최고급 알칸타라', '최고급 가죽'

'순정형' 또는 '순정대비 고급'


최고급 천연가죽은 어느 회사에서 만드는 가죽을 사용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최고급 알칸타라는 어느 회사에서 만드는 알칸타라인지도 참 궁금합니다.

제가 인터넷에 찾아보니....

천연가죽을 만드는 한국회사 참 많습니다.

조광피혁, 삼양통상, 두올상사 등등 너무 많습니다.



해외 가죽회사도 참 많습니다. 너무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회사들 중에

자동차용 가죽을 만드는 회사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알고계신가요? 천연가죽도 자동차용으로 별도 제작, 관리, 유통이 되고 있다는 사실.


보통의 가죽회사는 의류, 신발, 가방, 장갑, 벨트 등에 사용되는 가죽을 기본으로 사업을 합니다.

위 아이템을 엮은 사업군이 '패션' 또는 '어패럴'이죠.

그럼 이와는 다른 사업군이 있다? 예. 있습니다.

다양합니다.


'오토모티브', '인테리어', '마린', ;퍼니쳐' 등등이 추가로 있습니다.

아마 가죽업계에 계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물론, 거의 모든 가죽은 거의 동일한 제조방식과 관리를 거치겠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용목적에 따른 물성변화입니다.

패션이나 퍼니쳐 용 가죽을 오토모티브나 마린에 사용? 가능은 합니다. 

그치만 애초에 물성이 달라 하자가 발생할 확률이 많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제가 어느 가죽이 더 고가이고 어떤 물성이 어떻게 다르다라는 부분은 정확히 짚어드리지 못하지만...


적어도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는 가죽은 일반적인 

업계에서 말하는 '최고급 천연소가죽'이라는 애매모호한 가죽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보통 인테리어 드레스 업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이런 류의 작업을 

하시고 싶을 겁니다.

크래쉬 패드도 가죽~ 도어트림도 가죽~시트도 가죽~

업계에서 말하는 나파, 프리미엄 나파 등의 가죽이 좋다~라고 인식하시면서 말이죠.




단적으로 말씀드려서 죄송하지만...

국산 가죽업체에서는 이런 퀄리티의 가죽이 취급되지 않습니다.

국내 애프터마켓에서 유통되는 가죽도 이런 고급스러움을 뿜어내는 가죽은 없습니다.


해외 가죽업체에서 공급을 받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가격 차이가 엄청납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가격차이를 보여줍니다.

국내에서 최고급 가죽이라면서 60만원대~100만원대의 가격으로 시트를 구성해주는 업체...

사실 최고급천연가죽이면 위 가격으로 드레스업 불가능합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그래요.


대량으로 자재를 구매하는 완성차 업계 수준의 구매력이 아니라면

절대, 거의 불가능합니다.


위 사진의 구성과 비슷하게 또는 동등하게 작업을 하려면

소재 가격만 약 2-300만원 정도 소요될 것 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싸다 싸다가 아닌

소비자로써의 권리와 권익, 합리적 소비를 위한 최소한의 정보

그리고 업체나 업계에서 소비자에게 오픈을 하는 정보와 정확성, 성실성, 양심입니다.

언제까지 말도 안되는 자재로 제품을 만들 것이며

언제까지 당하고 사실건가요?


그 가격에 그 성능을 만족하신다면 다행입니다만...

깨어있는 소비, 합리적인 소비, 정확한 소비를 하시려면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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