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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핸들의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 그 원인은 무엇인가?

자동차에 대해/소재와 공법

by Master Ki 2016. 11. 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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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약간 쓴소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엄밀히 정의해서 쓴소리라기보다는 옳은 소리 또는 싫은 소리라고 하는 정도가 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개인이지만, 남이 보는 시선에서 개인이 아닌 것 처럼 보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개인입니다. 한마디로 직장인이란 거죠.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제품과 솔루션, 시스템 등에는 

정품. 즉, 최초라고 할 수 있는 선구자 또는 선구적인 결과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품질과 개발 수준 등이 으뜸인 것을 얘기할 수 있겠죠.

보통은 오리지널이라고 하기도 하며 리얼리티, 트레이드 마크 등을 붙여서 

정품이거나 브랜드이거나 하는 것에 대한 정체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독보적이거나 유일한 솔루션이나 제품도 있습니다. 


그럼. 정품의 의미가 무엇이길래 정품이라고 하며 상표나 판매권을 보호하려는 걸까요?

예를 들어 나이키나  코카콜라 등의 유명 상표나 제품을 보시죠.

 

나이키의 공식 CI 변천사



나이키의 현재 상표는 리얼리티를 뜻하는 ® 마크가 없어진 것 같지만

과거의 CI를 보면 나이키 문구 뒤에 ® 마크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품이라는 얘기이고 법적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카콜라사의 코카콜라 BI



코카콜라사의 코카콜라 BI 역시 리얼리티를 의미하는 ® 마크가 있습니다.

트레이드 마크는 CI, BI 처럼 상표나 특정이미지 등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의미는 거의 비슷하지만 보여질 수 있는 매개체가 약간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죠. 통상 이미지 뒤에 ™ 이라는 마크가 붙습니다.

정품은 상표권이나 법적권리로 보호할 수 있을 만큼 오랜 시간의 개발이나 노하우 등 공을 들여 만든 말 그대로의 오리지널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광고는 마지막에 '유사품에 주의하세요'라는 말을 삽입하며 정품의 오리지널리티를 보호하기도 합니다.

 

푸마 공식 CI

 


푸마의 유사디자인 중 다양한 카피 CI




그럼 왜? 정품인가? 왜? 정품을 선택해야하는가?를 간단히 생각해보면 

정품은 유사품에 대비해서 상당히 고가입니다. 왜? 공들여 디자인하고 개발하고 시험하고 출시했으니까요. 그리고 정품은 보증이라는 것도 해줘야하구요. 품질에 대한 보장도 되어야 합니다. 소비자의 법적 고지도 해줘야하며 성능도 만족을 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기획, 개발, 품질, 생산, 보증 비용을 제품이나 솔루션에 녺여 합리적인 가격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게 되는 거죠.


만약 비싼 가격이 싫다면 소비자는 자신이 직접 그 제품이나 솔루션을 만들어서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대신 시간과 노하우, 비용은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 대비 만족스럽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죠. 시간이나 노력이 아깝다면 또는 그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 대비 구매하는게 저렴하다면 구매해서 사용하는 게 훨씬 이득일 수 있다는 논리가 되는 겁니다.

정품 개발의 가치와 노력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시장은 매우 복잡합니다. 정품이 있다면 반드시 유사품이나 복제품, 가품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누군가는 정품 대비 매우 저렴한 제품이나 솔루션을 원합니다. 내가 돈이 없거나 돈이 있어도 아깝거나 투자비용 대비 만족도가 낮거나 등의 매우 다양한 이유 때문에 저렴한 것을 찾게 됩니다.

저렴한 것을 찾는 소비의 심리와 행태 때문일까요? 아니면 남이 개발한 것에 수저를 얹고 싶은 마음일까요? 아니면 나도 좀 해보자하는 마음일까요? 무슨 이유인지 모를 시장의 원리가 있는 지... 정품이 있다면 반드시 시장에는 유사품이나 복제품, 가품이 존재하게 됩니다.


문제는 그것을 알고도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은근히 있다는 것이죠. 모르고 구매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알고 대체품으로 구매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어찌 되었던 적은 비용으로 만족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그런 소비의 행태를 만들어 내고 시장을 확장한다는 것인데... 그것 까진 좋습니다. 누구나 다 좀 더 저렴한 소비를 원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인가? 더 큰 문제는 무엇인가? 하는 것인데...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고 큰 문제입니다. 정품이 아닌 유사품을 사용해서 제품이나 솔루션을 만드는 업체가 마케팅과 홍보를 할 때 정품인 척을 한다는 겁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자영업자든 상관없이 이 척을 합니다. 왜? 척을 하느냐...? 척을 해서 값비싼 정품을 사용한 것처럼 속이고 실제로는 유사품으로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공급을 하면, 소비자는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을 악용하는 사례인 것이죠.


정말 그런 기업이나 업체가 있는가? 있습니다. 있으니 이런 쓸모없는 글을 주저리 써갈기고 있는 겁니다. 유사품을 사용하면서 정품을 사용하는 비용을 받고 소비자에게 정품이라고 하면.. 소비자는 합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정품을 구매했다고 생각하고 믿게 됩니다. 


하지만 유사품이기에 정품에 대비해 품질이나 내구성능이 동등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저하되게 마련입니다. 그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게 되는 구조이죠. 왜냐? 판매자는 '소비자 과실입니다. 고객님.' 이라고 한마디 하면 자신들의 책임을 면피할 수 있게 되는 희한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칸타라는 수많은 인조 스웨이드 중에 불과 한 브랜드일 뿐이다.



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서 보면... 요즘 알칸타라라는 고가의 소재가 유행입니다. 정품은 이태리를 원산지로 알칸타라  SPA 그룹에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알칸타라는 이태리의 지역명이자 브랜드로 인조 스웨이드를 지칭하기도 합니다. 이 인조 스웨이드가 특허권과 개발은 일본의 토레이라는 화학회사가 가지고 있습니다. 복잡하죠?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 대비 명품 제조의 국가라는 이미지 덕에 이태리에 위탁, 협력 생산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초기 브랜드 런칭 부터가 이태리가 원조격이 되었고 슈퍼카인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에 사용되면서 브랜드 가치가 엄청나게 커진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일본 토레이 화학은 이태리 알칸타라와 결별을 하게 되고 지금은 토레이 자체에서도 인조 스웨이드를 생산하고 자체 브랜드를 설립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이 '울트라 엑센느'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유사한 소재와 재질을 구성하여 만들어 판매하는 인조 스웨이드가 바로 '샤무드'와 '샤무드 알파' 입니다. 다들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니 정품이라면 정품이죠.


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업체에서는 '알칸타라' 라는 반고유명사로 불리우는 인조 스웨이드를 알칸타라 또는 알칸트라, 알칸테라 라고 홍보하며 실제로는 알칸타라가 아닌 샤무드나 샤무드 알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샤무드나 샤무드 알파도 훌륭한 소재입니다. 작업의 공임이나 노력의 댓가가 자재비 보다 단가에서 차지하는 포션이 높을 수 있습니다. 왜? 아무나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니까요. 정당하게 자신의 노력에 대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대부분이 알칸타라라고 하면서 판매를 하는 걸까요?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 일까요? 아니면 샤무드나 샤무드 알파라는 원단을 소개하기가 입이 아파서 일까요? 


판매,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수많은 소비자를 상대로 일일이 설명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설명을 해야합니다. 왜냐면 판매를 통한 수입이 있기 때문이죠. 그게 번거롭다면 출력을 해서라도 고지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소비자가 이해하고 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 익히들 아시겠죠. 같은 비용, 같은 퀄리티라면 유사품 보다는 정품이 좋을 수 있고 [물론 정품 보다 우수한 유사품도 있을 수 있다.] 소비자가 비용을 지불할 때 정당하게 만족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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