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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무료하거나 답답할 때는 훌쩍 즉흥여행을 떠나보자, 경주 한옥체험 - 행복한 마을 셔블

세상을 보는 눈/국내

by Master Ki 2017. 3. 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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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예멤버. 빠박이와 짐승들. 또는 외계인과 짐승들.

거기에 인간인척하는 여왕벌이 한마리 추가되었으니... 뭐라고 해야하나..이제.... +_+



암튼 우리 짐승들은 20대에 만나 나이와 종교, 출신과 성향, 성별과 취향을 다 무시하는 그런 모임을 40대까지 이어오는 중이니 매우 즐겁고 행복하며 단순무식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ㅎㅎ

우리는 종종 무계획을 잡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즉흥여행을 즐기는 편이다. 계획을 잡아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할 때 받는 스트레스도 은근하다는 것을 알고 서로 싸우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기에 큰 틀, 즉 주제 하나만 명확히 하고 제약없는 즉흥적인 여행을 즐기는 것.


이번의 주제는 대게와 대구탕이다. 물론 이 포스팅에서는 먹는 모습을 볼 수없다. 이번 포스팅의 주 얘기는 한옥체험이니까. ㅎ

각자 서울-포항-부산으로 이동한 짐승2와 일산-천안-부산으로 이동한 짐승1, 외계인1, 여왕벌1은 최종합류 지점인 부산에서 만났다. 점심을 대구탕으로 해결하고 해운대 바닷가를 거닐다 아쿠아리움을 구경한 뒤 기장 시장으로 대게를 먹으러 떠난 후...

우리는 몸을 뉘일 자리를 알아봤지만 역시 부산은 척박한 도시였다. 이때 하필이면 정월대보름이라 달맞이길은 만차요. 호텔은 빈방이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비싼 성수기였던 것- 아 슬프다.


결국 우리는 마음의 안식처인 경주로 이동했다. 부산 장산에서 부울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고 청량을 지나 문수를 거치면 새로 연장되어 뚫린 고속도로를 계속타고 경주외동에서 경주로 합류할 수 있었다. 부산-경주를 잊는 낭만적인 도로, 국도 스트리트 7. 난 평소 보배드림에서 활동하는 경주회원들과 이렇게 부른다. 스트리트 쉐붕-.

천년고도인 경주는 언제보아도 참 낭만있고 푸근하다. 경주는 황남관이라는 한옥호텔이 있는데 여왕벌과는 약 2년 전에 묵었던 곳이었고 이번 여행에서는 황남관에 빈방이 여의치 않아 네이버에서 검색한 '행복한 마을, 셔블'로 이동할 수 있었다.

행복한 마을, 셔블은 천마총, 대능원[대릉원], 첨성대를 잊는 도로 중간에 있었다. 골목 안쪽이라 찾는데 약간의 혼란은 있었지만 다행히 한번에 찾았고 늦은 시간에 갑작스레 예약한 바람에 주인아저씨께서 방을 데우느라 고생을 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매우 친절하셔서 몸둘바를 모를 정도의 환대를 해주셨다.

체크인 후 외계인은 첨성대 불빛이 너무 예쁘다며 굳이 사진을 찍는다고 첨성대를 향했고

짐승1,2는 뒤에서 구경만 했다. +_+;;;

결국 외계인이 찍어온 사진을 공유해 봤지만... 대체 뭘찍은거야???

-_-;;;;;;;;;;;;;;;;;;;;;;;;

 

이미 밤 늦은 시간에 도착한지라 잠깐의 이야기 꽃을 피운 후 우리는 잠에 빠져들었고

다음 날 오전이 되어서야 우리가 묵는 방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쪽창 밖으로 무언가 보이는데....

응???? 설마??? 대능원?????

창틀에는 전통적인 호롱불도 놓여있다. 아... 역시 경주와 한옥은 낭만이어라~

 

아침이 되어서야 비로소 볼 수 있었던 골목. 어제는 무지 좁아보였는데 아침에 보니 좁지 않았다.

본관의 2층은 전망이 좋았다. 마음이 착하면 약 5개의 봉분이 보인다는 주인아저씨의 설명에 올라서서 보았고.

다행히 5개 모두를 볼 수 있었다.

파노라마로 찍을 것을 그랫나... 

한옥 체험호텔인 행복한 마을, 셔블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고즈넉한 마당이 있는 낭만적인 사이즈의 호텔이었다. 한복을 대여하는 샵도 내부에 있었고 실제로 외국인 가족위주의 단골손님도 많다고 한다.

따로 간판이 없는 행복한 마을, 셔블. 이러니 찾기 힘들 수밖에. ㅎㅎㅎ

하지만 단골이 되면 아니... 한번만 찾아와본 사람이라면 다음부터는 눈감고도 찾을 수 있는 곳에 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난 우리 외계인과 짐승들. 조식 제공 시간이 넘었기에 그냥 앉아있었더니 직접 찾아오셔서 조식을 먹으라고 권해주신다.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시간이 이미 지났잖아요.'라고 하니 '괜찮으니 와서들 드시게'라며 친절과 관용을 베풀어주시는 사장님..ㅎㅎㅎ

푸근한 인상에 넉넉한 인심까지 보여주시니 정말 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떠날 때 '다음에 꼭 다시 와달라'고 하시는 분들.



왜 행복한 마을, 셔블 인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http://ksyeoubul.modoo.at/

http://vw296296.kodsys2.kr/

행복한 마을 셔블 바로가기



돌아오는 길에는 어김없이 황남빵을 먹어야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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