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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 - 우드 + 열선 핸들 알칸타라 핸들 커버 랩핑

주문제작/기아

by Master Ki 2016. 11. 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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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에 사는 친구의 후배라는 차주분.

친구와 매우 절친한 관계인 것 같은 이 차주분.

매우 질척한 관계를 나에게도 선하는 이 차주분.


그런 이 차주분에게 어느 날 연락이 왔다.

'구형 K5 열선 + 우드 핸들입니다. 작업 좀 부탁드립니다.'

친구는 절대 받아주지 말라했지만

주머니 사정 상 받지 않을 수 없었기도 하고

워낙 강력하게 의뢰를 해와서 

거절하기도 매우 애매한 상황이었다.


일단 대체용 기본 핸들을 보내주고 

받은 순정 핸들.

순정 가죽은 벗겨준다. 어차피 필요없는 것-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한다.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스웨이드를 순정 가죽을 벗겨내고 랩핑해버리면

나중에 원상복구는 어떻게 하느냐'고....

그건 내구성에 문제 있는 정체 모를 스웨이드의 이야기이고

내가 사용하는 원단은 이태리 정품 알칸타라이니... 그것에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답을 하곤한다.

이태리 정품 알칸타라는 원단 뒷면에 알칸타라 로고가 각인되어 있다.

그리고 알칸타라를 만져보았을 때 알칸타라가 아닌 일반 스웨이드와 

결, 촉감, 기모의 길이 등등 매우 다르다. 


알칸타라를 만져보기 전까지는 그 스웨이드가 알칸타라와 어떻게, 얼마만큼 다른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

하지만, 역시 만져봐야만 알 수 있는 만큼 정품을 사용하는 곳으로 가서 작업을 하길 바라는 마음..

어떤 색상의 실을 원하냐는 질문에 '순정과 동일한 색상, 동일한 방법을 원합니다.' 라는 답변이 온다.

열심히 작업을 하다보면 어느 새 완성이 되어가고 있는 핸들을 볼 수 있다.

100% 조립을 해주면 편하게 장착할 수 있겠지만... 아마츄어만 보내준 상황이기에 여기까지가 내가 해줄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항상 제품을 출하하는 시점이 오면 내 마음은 설레이고 떨린다.

과연 만족하는 제품인가. 퀄리티는 어떤가. 그립감은 좋아졌는가. 관건은... 돈을 쓰는 입장에서 보람이 있는가... 등등에 대한 생각이 넘치고

기대와 두근거림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애지중지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이 이런걸까...

오늘도 택배를 받았다는 문자를 받고 차주의 마음이 어떨지가 상상이 되는 순간이다.



최고를 선사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합니다.